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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운호퍼 IPMS 연구소에 방문하며

  • 작성자 사진: 김성민
    김성민
  • 6월 9일
  • 2분 분량

2024년 4월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첫 번째 미팅을 했습니다. 그 뒤로 1년 동안 기나긴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이라면 한 달이면 끝날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한 담당자가 휴가 가고 그 다음 담당자가 휴가가면 2개월씩 일정이 뒤로 밀리는 식이었습니다. 담당자가 휴가를 가지 않았을 때에도 한국처럼 빠릿빠릿하게 진행되진 않았습니다. 길고 긴 협상 끝에 드디어 최종 협상이 타결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5월 Signing ceremony를 위해 독일 드레스덴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독일 드레스덴은 독일의 동쪽에 있습니다.



한국에선 직항 노선이 없고, 서쪽에 있는 프랑크푸르트에 들렸다가 드레스덴으로 이동하느니 차라리 체코 프라하에 들려 2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드레스덴으로 이동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1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체코 프라하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너무 힘들어해서 말 그대로 초죽음이 되어 프라하에 도착했습니다.



프라하는 예쁜 도시입니다. 저는 건축과 토목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무식한 제 눈으로 보기에도 예뻐 보입니다. 그리고 곳곳에 예술가들이 연주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 드레스덴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습니다. 6인 1실인 기차에 탔는데 자리가 비좁기도 하고 환기도 잘 안되고 냉방이 안되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드레스덴에 도착했습니다.



드레스덴도 프라하 못지 않게 예쁜 도시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도시가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수십년간 하나 하나 복구해 예전의 모습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다음 날 드디어 프라운호퍼 IPMS 연구소에 도착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있는 한적한 연구소입니다.



TSN Lab과 프라운호퍼 IPMS 연구소 간의 파트너십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을 하였습니다. 단순히 TSN IP 유통을 넘어서 공동 기술 개발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물론 통역해주시는 분과 함께요.



Signing ceremony여서 이미 온라인으로 서명을 했지만 손으로 서명을 하는 사진도 찍었습니다.


프라운호퍼와 회의를 마치고 드레스덴을 둘러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건축물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벽화는 군주의 행렬입니다. 100m가 넘는 가로로 길고 긴 도자기 타일로된 작품입니다. 첫 번째 군주는 12세기 콘트라 변경백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군주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 시민들입니다. 군주의 시대는 저물고 일반 시민들의 시대가 열렸다고 저 나름대로 해석 했습니다. 이 벽화의 재미있는점은 시대가 바뀜에 따라 사람들의 복장과 무장이 바뀐다는 점입니다.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다시 2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한국 돌아오는 귀향 길 이었지만 몸이 힘든 만큼 소득도 큰 시간이었습니다. 독일이 잘 하는 것이 있고, 한국이 잘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기관이 협력했을 때 생각치 못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독일, 너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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